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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민주노총

민주노총 집행부 3번 후보조 양경수 위원장 당선에 대한 사견

by 국노부장관 2021. 1. 5.

 

민주노총 위원장에 3번 후보조 양경수 위원장이 당선됐다.

 

결선투표 과정에서 55.6% 득표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1번 후보조와 나름 박빙이었다.

이름

출신

주요 공약

양경수

위원장

기아자동차

화성 사내하청

1. 전태일3법 쟁취 총파업

 

2. 노조 조직률 확대

- 전국 민주노총 협의회 건설

 

3. 재벌체제 청산 투쟁

 

4. 해고금지, 국가고용책임제,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윤택근

수석

부위원장

민주노총 부위원장

부산지하철

전종덕

사무총장

보건의료노조

 

이번 당선 위원장의 양경수 위원장은 기아차 화성 사내하청 출신이다.

 

민주노총은 과거 몇 년간 비정규직 조직화를 통해 성장해왔고, 그 결과 제1노조로써의 지위를 가질 수 있었다.

(공공기관 조직화도 큰 몫을 했다.)

 

사실상 공공기관과 대기업들 위주의 조직화 방향은 민주노총에게 주효했으나, 더 이상 조직화가 가능한 곳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만들만한 곳은 다 만들었다는 의미다.)

 

이러한 방향으로 인해 민주노총 내 비정규직의 목소리가 커졌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그러한 결과로 비정규직(하청) 출신 위원장이 당선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번 제1후보조의 김상구 후보는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고,

 

이번 당선인인 양경수 위원장은 사회적 투쟁을 강조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민주노총이 이제는 ‘투쟁’에 집중하기보다는 ‘교섭(대화)’에 좀 더 집중하고, 역량을 강화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교섭력보다는 투쟁력이 너무 강해지고 계속해서 이쪽으로 집중하려는 모습이 있다보니,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번 김상구 후보는 사실 사회적 대화가 무너진 상태에서 이를 주된 공약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투쟁을 주된 공약으로 가져온 양경수 위원장을 이길 수는 없었을꺼라고 모두가 예상해왔다.

 

왜냐면 사회적 대화를 주장했던 전위원장인 김명환 위원장이 불신임 되었는데, 똑같은 공약으로 가져오는건 의미가 없지 않은가?

 

 

조금 안타까운 점은, 집행부 선거 과정에서 일부 조직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민주노총이 좀 더 민주주의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이런 투표과정이 투명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장 당혹스러운 곳은 경사노위일 것이다. 양경수 위원장은 선거부터 투쟁을 강조하며 김명환 전 위원장의 경사노위를 비판해온 만큼 경사노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 사실 한국노총은 웃고 있을 지도 모른다. 왜냐면 사회적 대화의 노동계 대표의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양경수 집행부는 대정부투쟁을 예고하고 있고, 2021년 총파업 조직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입법 촉구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사실 중대재해처벌법은 통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굳히기를 들어가고 그 공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게 아닐까?

 

 

민주노총 새로운 집행부가 제1노조로서

책임감 있고 발전된 노동문화를 만들어주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새로운 집행부를 맞이하는 민주노총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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