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의 동진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txt

도시의 중심은 돈, 권력, 교통을 모두 갖추는 곳으로 정의하겠음.

고급 주거지는 그 중심을 추종하지만, 그 자체가 도시 중심이 되지는 않으므로, 이 명제 하에서 서술함.

흔히 네임드 아파트촌 위주로 모든걸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점 양지하고 글 읽기 바람.

 

돈, 권력, 교통을 모두 갖추는 곳이 도시의 중심이 된다면 조선시대에는 6조거리가 그랬고

5-70년대에는 사대문 구도심, 영등포(서남권 공업단지 및 제물포 접근성-돈 / 여의도-권력 / 기차역-교통)가 그랬음.

 

이후 8-90년대 들어 명실상부 강남 시대가 시작됐는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으로 풀이됨.

1. 대규모 강남 개발 + 삼성 등 기업 이전 (돈)

2. 핵심 법조단지인 서울지법 서소문->서초 이전 (권력)

3. 자가용 보급 가속화, 경부고속도로 축 개발 (교통)

 

 

그리고 2010-2020년대 이후로는 분명 핵심 도심지의 기능 분화가 동진하고 있음이 명약관화함.

 

1.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 쿠팡, 한미제약 등 여러 유력/유망 기업이 삼성과 잠실에 위치.

특히 현대차그룹은 삼성으로 전 계열사가 집합. 이외에도 'big money'를 가장 잘 따라다니는 대형 로펌이 광화문 다음으로 많이 소재. (돈)

 

2. 서초동과도 비견될만한 규모인 문정법조타운이 있고(타 지법은 원래 지원에서 명칭만 바뀌어 태생적으로 소규모임), 강남 60만 송파 70만이라는 인구와 정치 지형에서의 주목도가 있어 유력 정치인들이 계속 배출되는 지역임. (권력)

또한 권력 기능이 도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계속 떨어져가고 있는데, 이에 기인하는 구도심과 여의도의 하락세가 서울 중심의 동진에 반사적 효과로 작용.

 

3. 수서 SRT, 삼성 GTX, 9호선 급행(공항 접근성), 서울세종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계획도시로 지어져 교통수용력이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한 송파 지역의 특성 등 교통 여건도 뛰어남. (교통)

 

또한 과거 공업 단지였기에 산업구조 변화와 조선족 유입 등으로 거의 몰락해버린 서남권과 달리, 신산업의 필두인 IT 메카 판교가 있고 학군지가 받쳐주기에 지가가 높아 조선족이 들어오기 힘들다는 등 배후 여건도 뛰어남.

 

 

부동산갤러들이 특히 궁금해할 아파트 시장 전망 또한 송파 및 인근 대단지촌(아선, 올선, 올훼, 방이오금, 둔주, 하남, 위례 등)이 시간의 흐름과 정치지형 변화를 타고 수만 세대에 달하는 초대형 물량과 쾌적한 환경 및 직주 여건을 등에 업고 시세를 리딩할 것임.

 

 

서울의 동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현대차 사옥 건립과 종합운동장 재개발, GTX 완전개통, 송파중부 재건축 등 각종 호재를 계속 실현하며 그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임.